상담전화

02-565-0507

업무시간: 평일 09:30~17:30

FAX  : 02-565-0517
Email : caramjs@naver.com

뉴스레터

환노위 고용노동소위 주52시간 의견접근 의미와 과제는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소위원회(법안심사소위)에서 주당 노동시간을 연장근로 포함 52시간으로 제한하는 데 의견 접근이 이뤄지면서 노동시간단축에 대한 최종 합의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고용노동소위는 물론 노사에서도 시행시기와 형식 등 세부 규정을 두고 의견차가 나오고 있어 현재로서는 통과 전망이 낙관적이지만은 않은 상태다. 고용노동소위는 23일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대한 심사를 재개한다.

면벌조항이냐 시행유예냐, 즉각시행이냐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용노동소위는 전날 1주일을 7일로 하고 주당 최대 노동시간을 52시간(기준근로시간 40시간+연장근로시간 12시간)으로 제한하기로 의견 접근을 이뤘다. 시행시기는 300인 이상 사업장은 2019년부터, 300인 이하는 2021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면벌 조항을 신설하는 방식으로 시행시기를 규정하자는 데까지도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고용노동부가 과거 면벌조항으로 하는 입법례가 없다는 주장을 펴며 반대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의견 접근을 두고 노동부가 행정해석을 통해 주당 68시간까지 장시간 노동을 가능하게 했던 논리가 깨졌다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노동부는 1주일을 5일로 해석하면서 휴일근로를 연장근로로 인정하지 않아 장시간 노동을 조장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현재 쟁점은 두 가지다. 우선 시행 시기다. 2년+2년으로 경과기간을 둔 것에 대해 “기간을 더 단축하자” 또는 “즉시 시행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 하나는 경과기간의 성격이다. 노동부가 주 52시간을 초과하는 사업주 처벌을 면제해 주는 ‘면벌 조항’(처벌유예)을 반대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노동부의 잘못된 행정해석으로 사업주가 위법을 저질렀다는 것을 인정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기존 정부·여당안인 김성태 바른정당 의원이 발의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에서는 1년씩 4년간 ‘단계적 시행’을 하도록 규정한 바 있다. 시행유예 방식이다. 노동부의 행정해석이 잘못됐다는 점을 굳이 인정하지 않아도 되는 방식이다.

면벌기간 중 중복할증(가산금) 지급에 대해서는 민사영역이기 때문에 그간 법원 판결대로 100% 가산금이 지급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반면 김성태 의원안에서는 “8시간 이내 휴일근로 통상임금 50%”라는 조항을 신설하는 방식으로 중복할증을 인정하지 않았다.

근기법 110조(벌칙)에서는 법 위반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즉각 시행” vs “산업현장 부담 완화”

이번 근기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 접근을 둘러싸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내고 “주당 최대 52시간이 근기법이 정한 노동시간임을 확인한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면벌조항을 둔다는 것은 불법 초과노동을 계속 인정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행 법대로 즉각 주 52시간을 즉각 시행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노동부는 주당 최대 노동시간이 68시간이라는 불법 행정해석으로 심각한 혼란을 끼쳤다”며 “면벌조항은 노동시간단축은커녕 노동시간연장이자 노동개악”이라고 반대했다.

한국경총도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경총은 입장문을 통해 “9·15 노사정 합의에 기초해서 근로시간단축을 논의하고 입법해야 한다”며 “휴일근로 중복할증은 수십년간 지속된 관행과 기업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이어 경총은 “급격한 실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산업현장 부담완화를 위해 특별연장근로 허용을 법률로 명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별연장근로 허용은 9·15 노사정 합의와 김성태 의원안에 담겼다.

반면 한국노총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정문주 정책본부장은 “현재로서는 고용노동소위에서 의견 접근을 했다는 그 내용 자체가 불분명하다”며 “23일 고용노동소위 논의 결과를 지켜보면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노위 관계자는 “지난 10여년간 노동시간단축 논의가 나왔지만 제대로 진전되지 못했다”며 “이번에 다시 의견 접근이 이뤄지는 등 좋은 기회가 온 것도 사실이니 제대로 결과가 나오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사발진지=매일노동뉴스 연윤정  |  
<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0

추천하기

0

반대하기

첨부파일 다운로드

등록자관리자

등록일2017-03-31

조회수3,563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밴드 공유
  • Google+ 공유
  • 인쇄하기
 
스팸방지코드 :
  •  (사)한국갈등해결센터 문진숙이사, 2023년 경기도갈등관리심의위원 위촉
  • 관리자

    (사)한국갈등해결센터 문진숙이사, 2023년 경기도갈등관리심의위원 위촉

    (사)한국갈등해결센터(공동대표 표대중, 이희진, 김상규) 문진숙이사가 2023년 경기도갈등관리심의위원으로 2년간(2023년 2월 23일~2025년 2월 22일) 위촉 되었다.문진숙이사는 공인노무사로 ..more

  • IPA, 민간위탁관리위원회 문진숙 노무사 위촉
  • 관리자

    IPA, 민간위탁관리위원회 문진숙 노무사 위촉

    민간위탁관리위원회는 민간위탁 사무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운영을 위한「인천항만공사 민간위탁관리위원회」에 문진숙 대표노무사를 위촉하였습니다. 이날 IPA는 민간위탁관리위원회 외부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위원..more

  • ‘노란우산 경영지원단’ 우수 자문위원에 문진숙 대표노무사 선정
  • 관리자

    ‘노란우산 경영지원단’ 우수 자문위원에 문진숙 대표노무사 선정

     중소기업증앙회 ‘노란우산 경영지원단’은 올해 소기업·소상공인 경영애로 해소에 큰 기여를 한 우수 자문위원에 노무법인 지산 문진숙 노무사 등 12명을 선정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7일 ‘노란우..more

  • 대법원 판결만 바라보는 근로시간 단축법
  • 관리자

    대법원 판결만 바라보는 근로시간 단축법

    ‘근로시간 단축’의 핵심인 주 최대 근로시간을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휴일ㆍ연장근로 수당의 중복적용에 대한 이견으로 다음달 임시국회에서도 통과가 불투명하다. 정부와 국회가 대법원..more

  • `육아휴직 급여 2배, 9월부터 실시`
  • 관리자

    `육아휴직 급여 2배, 9월부터 실시`

    오는 9월부터 육아휴직 급여를 현재보다 두 배로 받는다. 가구당 월 최대 1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에 따른 후속 조치다. 국회는 22일 본회의를 열고 육아휴직 첫 3개월간 휴직 급여를 2배로 인상하는 방..more

  • 환노위, 대선 이후 노동시간단축 다시 논의하기로
  • 관리자

    환노위, 대선 이후 노동시간단축 다시 논의하기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소위(법안심사소위)가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해 주당 노동시간을 52시간으로 제한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대한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 3월 국회에서는 더 이상 논의가 어려워 대선 이후로 ..more

  • 환노위 고용노동소위 주52시간 의견접근 의미와 과제는
  • 관리자

    환노위 고용노동소위 주52시간 의견접근 의미와 과제는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소위원회(법안심사소위)에서 주당 노동시간을 연장근로 포함 52시간으로 제한하는 데 의견 접근이 이뤄지면서 노동시간단축에 대한 최종 합의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고용노동소위는 ..more

  • 대법원 `6개월 미만 근로자에게도 해고예고 수당 지급`
  • 관리자

    대법원 `6개월 미만 근로자에게도 해고예고 수당 지급`

    근로자의 근무기간이 6개월이 되지 않더라도 해고 30일 전에 알리지 않았다면 해고예고 수당을 줘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영어강사 김모씨가 학원장 송모씨를 상대로 낸 해고예고수당..more

  • <정여울 노무사> KBS 제1 라디오 출연소식입니다.
  • 관리자

    <정여울 노무사> KBS 제1 라디오 출연소식입니다.

    안녕하세요. 노무법인 지산입니다. 노무법인 지산의 정여울 책임노무사가 지난 2016.12.24 KBS 제1라디오`생방송 토요일 아침입니다`에 출연한 소식입니다. 정여울 노무사는 주로 HR컨설팅과 기업자문을 담당하고 있으며 방..more

  • 롯데 “배우자 출산하면 남성도 육아휴직 의무화”
  • 관리자

    롯데 “배우자 출산하면 남성도 육아휴직 의무화”

    롯데그룹이 국내 대기업 최초로 내년 1월 1일부터 롯데손해보험 등 전 계열사에 남성 육아휴직을 의무화한다. 여성인재들과 마찬가지로 남성인재들 역시 법적으로 육아휴직이 보장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 눈치를 보느라 관..more

    첫 페이지로 이동 이전 페이지로 이동   1    2    3   다음 페이지로 이동 마지막 페이지로 이동